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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독도 표시 삭제하라"…일본 "수용 불가"

<앵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일본이 자국 지도에 독도를 그려 넣은 사실이 드러나 정부가 공식 대응에 나설 거라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SBS 취재 결과 우리 정부의 시정 요구에 일본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본 지도에 흐릿하게 표시된 섬.

이 섬이 독도라는 사실을 확인한 우리 외교부는 그제(24일) 주한 일본대사관 측에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대한체육회도 그제 같은 내용의 공식 서한을 일본올림픽위원회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은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외교 경로로 전달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며 "'수용불가'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2019년 7월 발언, 당시 관방장관) : (일본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라는 한국 주장은) 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 입장에 비추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입니다.]

정부는 문제 제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정 지지도가 바닥까지 추락한 스가 정부로서는 버틸 공산이 큽니다.

[이원덕/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스가 정부의 지금 처지를 보면 일본 여론이 더 중요하지, 한국하고의 관계가 더 소중하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항의가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반영될 공간이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며 중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독도 표시 지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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