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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스윽'"…'신림동 악몽' 여전한데 주거침입은 계속 ↑

"안방서 '스윽'"…'신림동 악몽' 여전한데 주거침입은 계속 ↑
▲ 수원의 한 오피스텔을 무단 침입한 30대 남성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에서 여성 혼자 사는 빈 자취방에 이웃 남성이 몰래 침입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4월 10일 새벽 0시 40분쯤 수원의 한 오피스텔을 무단 침입한 혐의로 30대 남성 김 모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바로 옆 건물에 살던 이웃으로 6층 높이 1.2M 거리를 뛰어 넘어 베란다를 통해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불이 꺼져 있고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라면서 "술에 취해 호기심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입 당시 해당 오피스텔에 살던 피해 여성 A씨는 부모님 댁에서 머물 던 중이었습니다.

A 씨는 이사 직후부터 안방 창문이 열려 있거나 배수구에 끼워놓은 휴지가 빠져 있는 등 수차례 이상한 낌새를 느껴 직접 CCTV를 설치했는데, 설치 5일 만에 김 씨가 태연하게 집 안을 누비는 장면이 포착되며 덜미가 잡힌 겁니다.

신고가 접수되자 김 씨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 여부나 강력 범죄 등 고의가 있었는지 대해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귀갓길 여성을 뒤쫓아 집에 침입하려는 장면이 담긴 이른바 '신림동 원룸 침입 사건(2019.5)'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주거침입 범죄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주거침입 범죄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퇴거불응,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범죄는 2016년 11,631건, 2017년 11,829건, 2018년 13,512건, 2019년 16,996건, 2020년 18,210건 발생했습니다.

5년 만에 56.1 %가 증가해 하루 평균 49건 꼴로 주거침입 범죄가 일어난 겁니다.

거듭되는 주거침입 범행 소식에 누리꾼들은 "가장 안전함을 느껴야 할 집 안을 침범하다니 공포스럽다" "집에 아무도 없었으니 다행이지, 더 큰 범죄가 일어날 뻔했다"라면서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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