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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국가대표' 이승준 "태극마크는 나의 힘"

<앵커> 

농구 국가대표 출신 귀화 선수 이승준 선수가 43살의 나이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이번엔 '3대 3 농구' 최고령 대표로 도쿄올림픽 예선에 나섭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어머니의 나라를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한국어 한마디 못하던 미국 선수 에릭 산드린은,

[좀 더 보여줄까요?]

2009년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인 이승준이 됐습니다.

[한국 국가대표팀 빨리 되고 싶어요.]

키 2m 5cm에 탄력까지 갖춘 이승준은 올스타 덩크왕을 4번이나 차지하며 한국 코트를 휩쓸었고, 귀화 1년 만에 국가대표로 뽑혀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승준 : (2010년 처음) 태릉선수촌 갔을 때 태극마크 있는 유니폼 보고 그냥 눈물 나왔어요. 한국 유니폼은 (입으면) 뭔가 힘도 생기고, 점프도 더 올라갈 수 있고.]

2014년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부진에 빠져 은퇴했지만 농구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혹독한 재활과 훈련으로 3대 3 농구에 도전해 43살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함께 대표팀에 뽑힌 41살 친동생 이동준과, 국내 여자농구 우리은행 선수이자 루마니아 3대 3 농구 대표인 아내 김소니아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승준 : (아내와) 같이 운동하면 나쁜 점이 거의 없어요. 재미있어요. (아내가 대표팀 갈 때) 도쿄(올림픽)에서 보자 그런 얘기했어요.]

내일 개막하는 올림픽 예선에서 미국, 리투아니아 등 강호들과 만나지만, 이승준은 강하게 부딪혀 보겠다며 의욕을 다졌습니다.

[이승준 : 자신 있어요. 3대 3 (농구는) 좋은 게 르브론 제임스 같은 선수 없어요. 운이 조금 있으면 모든 팀을 잡을 수 있잖아요.]
 
[이승준 : 확실하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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