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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거부한 뒤 '뼈아픈 홈런'…김광현, 시즌 2패

<앵커>

세인트루인스의 김광현 투수가 승리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교체를 거부하고 의욕을 보였는데, 그만 역전 홈런을 맞고 말았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왼손 투수를 상대로 팀 출루율과 장타율 1위인 '좌완 킬러'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김광현은 노련한 투구로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습니다.

평균 시속 110km의 '초저속 커브'를 미국 진출 후 한 경기 최다인 15개나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고, 6번의 실점 위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습니다.

3회 투아웃 2루에서 중견수 칼슨이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한숨을 돌린 뒤, 4회, 투아웃 1~2루 위기에서는 갑자기 날아든 벌레들을 쫓느라 애를 먹고도 기어코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했습니다.

1대 0으로 앞서 승리요건을 갖춘 6회가 아쉬웠습니다.

주자 1루 상황에서 투아웃까지 잘 잡은 뒤, 마이크 실트 감독이 마운드를 찾았는데, 김광현은 교체를 거부하고 더 던지겠다며 의욕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신인 앤드루 본에게 한복판에 몰린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뼈아픈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승리를 날렸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실트 감독이) 힘이 있냐 그런 얘기했었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6회를 못 마친 게 아쉽고….]

다음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내려온 김광현은 올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하고 시즌 2패째를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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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의 최지만은 토론토전에서 볼넷 2개를 얻고 득점도 기록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교체돼 우려를 낳았습니다.

탬파베이는 연장 11회 대거 7점을 뽑아 11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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