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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맛있어요"…허위 리뷰꾼에 징역 10월

<앵커>

배달 앱으로 음식 주문할 때 먼저 먹어봤다는 소비자의 평이 큰 영향을 미치고는 하죠. 이 때문에 가짜 리뷰도 많은데, 법원이 음식점에서 돈 받고 가짜 리뷰를 작성한 남성에게 실형을 선고하며 엄벌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에 허위 리뷰를 작성한 A 씨가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마저 기각돼 그대로 형이 확정됐습니다.

A 씨는 전국 수십여 개 음식점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실제 소비자인 척 해당 음식점에 대한 가짜 리뷰를 작성했다가 실형을 살게 된 것입니다.

지난 2017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A 씨가 작성한 허위 리뷰는 3만 5천 개에 달합니다.

허위 리뷰 100건당 음식점으로부터 약 30만 원을 받았습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 : 부당경쟁을 유발한다든지 아니면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피해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잖아요. 하나의 범죄라고 받아들여서 경각심을 좀 가지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허위 리뷰 작성자에게 실형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배달 앱에서 리뷰가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으로 커지면서 가짜 리뷰가 대다수 선량한 음식점주와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의 42.6%는 음식점을 선택할 때 리뷰 개수와 내용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허위 리뷰 작성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리뷰 조작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리뷰 알바 모집 공고

2019년 허위 리뷰로 추정되는 글이 2만 건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9월 기준으로는 1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달 앱 운영사들은 허위 리뷰를 거르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전담 팀까지 만드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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