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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양말에 묻은 흙, 강변 10m 성분과 유사"

<앵커>

한강에서 고 손정민 씨가 실종됐던 것이 꼭 한 달 전인데요, 당시 사망 경위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를 경찰이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손정민 씨의 양말에 묻은 흙 성분에 대한 국과수의 분석 결과입니다.

정반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손정민 씨는 신발이 벗겨진 채 발견됐는데 양말에 흙이 잔뜩 묻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흙이 어디서 묻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토양 성분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모두 7곳의 흙을 채취했는데 낚시꾼들이 수영하는 모습의 남자를 목격했다는 곳 부근과 강가, 잔디밭 등 7곳입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이중 한 곳의 흙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강변에서 10미터 떨어진 곳인데 수심은 1.5m로 성인 남성의 목까지 물이 찰 정도 깊이입니다.

다른 6곳의 흙은 성분이 달랐습니다.

손 씨가 사망 전 이곳에 서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손 씨 실종 당일 새벽 낚시꾼 5명은 이 곳에서 한 남성이 서서히 강으로 걸어 들어가 수영하는 듯한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익사로 나온 부검 결과, 이번 토양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물에 빠진 남성이 손 씨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손 씨 실종 당일과 전날 서울에서 실종 신고된 사람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는데,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손 씨 사망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경찰은 유튜브와 SNS로 퍼지는 근거 없는 의혹들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증거 수집에 착수했습니다.

[유튜버 : 누군가에게 지금 죽어가는 신음 소리가 들리죠? '헉' 하면서요.]

최근 온라인상에는 손 씨 친구 A 씨를 범인으로 단정하며 온갖 억측을 쏟아내는 123쪽짜리 문서 파일이 퍼지고 있는데, 경찰은 이 문서에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며 문서 작성자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이준호·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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