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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자 58%는 1년 지나도 중화항체 유지"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1년이 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항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완치자의 절반 이상은 1년이 지났어도 면역력을 뜻하는 중화항체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서 백신 접종 효과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김 모 씨.

이후 생활 습관이 건강하게 변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감염 후 생긴 면역력은 얼마나 유지될까.

[코로나19 완치자 : 의사들 말씀에 의하면 한 6개월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서울대병원이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를 평균 1년 동안 추적해 항체를 조사한 논문입니다.

경증을 앓은 젊은 층 52명을 대상으로 완치 판정 1년 후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중화항체를 검사했더니 전체 대상의 57.7%에서 확인됐습니다.

가볍게 앓으면 중화항체가 적게 생겨 6개월 이내에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깨진 것입니다.

코로나19에 걸린 뒤 생긴 항체나 백신을 맞고 생긴 항체는 같습니다.

때문에 이번 연구는 백신의 예방 효과가 예상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2차례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 1번 더 접종하는 부스터샷의 시기를 2차 접종 후 6개월 뒤가 아니라 1년 뒤로 더 미룰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연구팀은 3~40대 젊은 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60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면, 아마 57%보다 훨씬 더 낮은 양성률이 나올 것 같습니다. 고령층은 예방 접종을 반드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체 연구도 최근 일본에서 이뤄졌습니다.

중증 환자 250명을 조사했는데, 이 가운데 97%가 1년 후에도 중화항체가 유지됐습니다.

경증 환자보다 중화항체 유지 기간이 더 긴 것인데, 완치 뒤 생기는 중화항체의 양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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