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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누린 대중 골프장…요금 올려 자녀 회사 지원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대부분 어렵지만, 전보다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업종에서 일부 사업자들이 늘어난 수입을 숨기거나, 또 자녀 회사를 몰래 지원하다가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대중 골프장은 코로나19가 기승이던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보다 35%, 영업 이익은 50% 급증했습니다.

골프장 세무조사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 골프장 이용객 수가 폭등을 했죠. 그린피(이용료) 같은 경우는 대중 골프장이 1년 전에 비해 19%가 올라갔고….]

코로나 상황에서 오히려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인데, 일부 골프장은 이를 이용해 세금을 빼돌렸습니다.

한 유명 대중 골프장은 이용료를 대폭 올려 큰 수입을 얻었는데, 관계사인 건설사에 조경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하고 인건비를 허위로 기재하는 식으로 소득을 축소 신고했습니다.

100여 대의 골프카트 공급을 독점한 자녀 회사에 비싼 대여료를 지급하거나, 자녀들에게 골프장 주식을 싸게 넘겨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업종의 탈세 혐의자 6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는데, 대상 업종에는 골프장 외에도 '집콕'이나 홈트레이닝 유행을 타고 급성장한 식자재, 헬스기구 판매업체도 있습니다.

골프장 세무조사

[노정석/국세청 조사국장 :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일부 신종·호황 분야의 탈세자들이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주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경제 동향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탈세 가능성이 큰 호황 업종을 추가로 가려낸 뒤 세무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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