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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47편] 경기 도중 괴한에게 피습당한 비운의 테니스 천재

[별별스포츠 47편] 경기 도중 괴한에게 피습당한 비운의 테니스 천재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작성 2021.05.27 18:54 수정 2021.06.29 15: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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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경기 도중 괴한에게 피습당한 비운의 테니스 천재 모니카 셀레스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셀레스는 1990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당시 세계 1인자였던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를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만 16세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셀레스는 그 전까지 이어지던 그라프의 독주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20살이 되기도 전에 메이저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하며 '테니스 천재'라는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그라프의 시대가 저물고, 셀레스가 시대가 열리는가 싶었는데 1993년 4월 30일 생각지도 못했던 비극이 셀레스에게 닥쳤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대회 경기 도중 한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피습을 당한 겁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이 괴한은 독일 출신 남성으로, 셀레스의 라이벌이었던 그라프의 광팬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셀레스가 사라져야 그라프가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 겁니다. 비뚤어진 팬심이 부른 참사였습니다.

흉기로 등을 찔린 셀레스는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때 입은 정신적인 충격과 트라우마로 다시 코트에 복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피습당한지 2년 4개월이 지난 1995년 8월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오랜 공백 탓에 예전의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고, 한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만 추가한 뒤 2008년에 은퇴했습니다.

반면, 셀레스가 피습당해 없는 동안 그라프는 다시 자신의 독주 시대를 열고 메이저대회를 연이어 제패했습니다.

셀레스와 그라프, 두 테니스 스타의 희비와 운명을 가른 사건을 별별스포츠에서 알려드립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이재영·신동환, 편집 : 김경연, 디자인 : 인턴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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