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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여객기 강제착륙' 벨라루스…비난 쇄도

<앵커>

27년 동안 집권을 하면서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리는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를 독려해 온 언론인을 체포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민항기를 강제로 착륙시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임시회의를 열고 외국 민항기를 강제 착륙시킨 벨라루스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EU 정상들은 벨라루스 항공사가 EU 영공을 비행하거나 공항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U와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는 벨라루스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샤를 미셸/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유럽 시민들이 위험에 처했습니다. 이 사건은 국제 안보에 대한 위협입니다.]

미국 백악관도 벨라루스 루카셴코 정권을 비난하면서 "즉시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라트비아와 벨라루스는 이번 사건으로 서로 외교관 전원을 자국에서 추방시켰습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 일요일 그리스 아테네발 리투아니아행 여객기를 민스크 공항에 강제착륙시켰습니다.

공군 전투기까지 투입돼 여객기를 호송했습니다.

[강제 착륙 라이언에어 여객기 승객 : 민스크 공항에 착륙하겠다고 들었을 때, 라만 프라타세비치 가 일어서서 수화물칸 문을 열고 짐을 나누려고 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 위협 때문에 강제착륙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테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언론인이자 야권 인사로 폴란드에 망명하고 있던 라만 프라타세비치가 기내에서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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