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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감독으로 돌아온 '평창의 영웅' 한민수

<앵커>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 기억하시죠? 당시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이었던 그 주인공이 이제는 대표팀 감독으로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한민수 감독님 모셨습니다.

[나출] 한민수

Q.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는데?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지난 5월 3일부터 1차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처음으로 지도를 하려다 보니까 긴장도 했는데, 스태프분들과 선수분들이 많이 잘 따라와 주셔서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Q. 장애인 선수 출신으로는 첫 감독이라고?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제가 2000년도 창단 멤버로 파라아이스하키를 처음 시작했는데요. 21년 만에 장애인 선수 출신으로 처음으로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습니다.]

Q. 선수들과의 호흡은 어떤지?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아는 것이 장점이고 아는 것이 단점이더라고요. 그래서 단점을 좀 보완해서 또 분위기 좋게 갖고 있는 기량들을 100%, 120% 발휘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잘 맞춰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초대석] 감독으로 돌아온 '평창의 영웅' 한민수

Q. 평창 패럴림픽 성화 봉송…가슴 뭉클했는데?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많이 고생했죠. 만으로 3년이 지났는데요. 그 당시 눈도 많이 왔고, 최종 리허설을 폭설 때문에 못해서 구두로만 듣고서 외줄 하나에 의지한 채 올라가려다 보니까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헬멧에 가족의 이름을 쓰고 같이 또 힘을 내서 올라갔더니 저의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초대석] 감독으로 돌아온 '평창의 영웅' 한민수

Q. 파라아이스하키 동메달 확정 당시 기분은?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지금도 설렙니다. 사실 3, 2, 1. 종료, 휘슬이 불고 드디어 꿈의 무대에서 동메달 획득했을 때 너무 기뻤고요. 한없이 눈물만 흐르더라고요. 20년간의 희로애락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기쁨의 눈물과 또 아쉬움의 눈물이 계속 흘렀던 것 같습니다.]

Q. 파라아이스하키 선수층이 두텁지는 않다던데?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제가 은퇴한 지 한 3년이 지났는데요. 지금 현재 국가대표 엔트리가 17명입니다. 그중에 12명이 강원도청 실업팀 선수로 이뤄져 있고요. 나머지 5명이 클럽 선수로 이뤄져 있는데요. 좀 아쉬운 점은 실업팀이 하나다 보니까 선의의 경쟁 구도가 되지 않고 또 인프라 구축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운동을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다 보니까 쉽게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강원도청 같은 실업팀이 1팀 더 생긴다면 결국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거고, 아마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팀이 더 급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대석] 감독으로 돌아온 '평창의 영웅' 한민수

Q. 장애를 극복하게 한 원동력은 어디서 왔나?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제가 운동을 좀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좋아서 시작을 했고요. 장애인 스포츠를 처음 접한 종목은 역도였습니다. 역도를 하면서 몸에 힘이 생기고, 힘이 생기다 보니까 사회생활하는 데 굉장히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러면서 휠체어 농구, 그다음 파라아이스하키, 조정을 하게 됐는데요. 사실 스포츠가 살아가는 데 삶의 질도 높이고 또 많은 자신감을 얻게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특히 장애인분들이 스포츠를 통해서 삶의 가치를 많이 높였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Q. 베이징 향해 질주…감독으로서 각오는?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지난 평창 때 저희 목표는 결승전 진출이었습니다. 좀 아쉽게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선수들이 그때는 메달을 따야 되겠다라는 어떤 간절함, 열정, 그것만 있다 보니까 즐기지 못했다고. 그래서 제가 이번에 감독이 되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평창 때 간절함과 열정, 거기에 즐김을 더한다면 베이징 때 우리가 꼭 평창 때 이루지 못했던 목표. 결승전 진출을 할 수 있을 거다. 지금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큰 부상 없이, 6월 중순에 에이플 세계선수권대회가 있거든요. 이때 꼭 저희가 목표를 이뤄서 베이징 패럴림픽 출전권을 꼭 따오고 저희 목표를 이루도록 열심히 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Q.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많은 도전을 했잖아요. 처음에는 제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도전을 했었어요.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저의 도전을 보고 꿈과 희망, 용기를 얻는 것을 보면서 아, 저의 도전은 멈추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전은 실패한다고 해서 남는 게 없는 게 아니더라고요.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도전에 두려워하지 마시고 작은 도전부터 실천에 옮기셔서 꼭 성취감 느끼시면서 세상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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