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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완 언급은 내정간섭…불장난 말아야"

<앵커>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이완 문제가 처음 언급된 것을 놓고 중국 정부가 내정간섭이라며 불장난하지 말라고 공식 반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라는데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주 말 한미 정상이 타이완 해협과 남중국해 문제를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담은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국가들은 타이완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불장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도 "한미 성명에 중국이라는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걸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니"라며 "정상회담을 아쉽게 봤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동선언문에 명시한 타이완 해협 문구도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기본적 입장, 즉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인정한 연장 선상에서 표기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칙적 수준에서만 표현을 넣은 것인 만큼 중국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미일 정상 공동성명 발표 후 나온 중국의 반발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수위가 낮다고 보고 있는데, 거친 표현의 최종 목적지가 미국이기에 한국에 더 이상 미국과 밀착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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