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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타고 절벽 아래로…목숨 건 바다낚시

<앵커>

바다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은 곳곳을 찾아다니고는 하는데요. 해안가 낭떠러지처럼 위험한 곳에서 낚시를 하려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태종대 자갈마당 인근에서 70대 낚시객이 절벽 사이로 추락했습니다.

해경이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망사고 하루 뒤 다시 찾은 현장, 가파른 절벽 아래에서 강태공들은 여전히 낚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넘실거리는 파도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더욱 위험한 장면은 낚시객들 뒤 절벽에서 보입니다.

한 손에 장비를 든 낚시객들은 30여 미터 높이 절벽을 밧줄을 타고 오르내립니다.

배를 타고 이동하면 내야 하는 2, 3만 원을 아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낚시객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낚시객 : 파도치고 하면 조끼를 입는데 파도가 안 치는 날은 그냥 와요.]

낚시객들은 해경의 경고 방송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비탈면은 몸의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해안가 곳곳의 방파제도 사고 예방을 이유로 들어갈 수 없지만, 울타리를 넘은 낚시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깊이 5미터 구조물 사이로 빠지면 구조도 어렵습니다.

[윤승혁/인근 주민 : 저희 친구도 낚시를 하다가 죽었거든요. 빠져가지고… 테트라포드는 무조건 출입금지를 해야 합니다.]

해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해안가의 위험천만한 낚시, 위법 여부를 떠나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영상편집 : 김지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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