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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압박에 반토막…이 와중에 '팔자 · 사자' 공방

<앵커>

지난달 8천만 원을 넘기도 했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24일) 한때 4천만 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3년 전처럼 다시 폭락할 것이라는 의견과 이번에는 다르다는 주장이 연일 부딪히는 가운데, 실질적 가치가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8천200만 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새벽 한때 3천90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4천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5일 이후 처음입니다.

비트코인 반토막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거래량이 많은 가상화폐도 함께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일본법인을 통해 1천100억 원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인 넥슨은 최근 500억 원 가까운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넥슨 측은 현금성 자산으로서 장기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인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팔아치우느냐 지금이 살 기회냐를 놓고 갑론을박 중입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점점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중 양국의 규제 강화에 더해 국내 규제도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는 실명 계좌 발급이 의무 적용되지만, 시중은행 상당수가 가상화폐 거래소들과 실명 계좌 발급 계약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중소 거래소들의 줄폐업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가상화폐를 다단계 사기에 비유하거나, 실질적 가치가 아닌 군중심리에 시세가 좌우된다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날 선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본질적인 가치라는 게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가상화폐 가격이 결정되는 건 대부분 기대에 의해 결정이 되는 걸로 보여요. 가치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더 이상 유동성 확장이 계속되기 어렵다는 시장 분위기가 커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별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 자본금 840원으로 시총 2,000억 원 찍은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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