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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활주로, 적어도 3,800m 넘어야"

<앵커>

지난 2월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세부 현안에 대한 연구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공항의 활주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3천 8백 미터의 길이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처음 나왔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공기가 가덕신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을 가상으로 재현한 영상입니다.

항공기 오른편에 멀리 거가대교와 거제도를 두고, 탁 트인 바다 위 활주로에 안전하게 내려앉습니다.

도심지를 통과하고 곳곳의 산을 피해 이착륙 해야하는 김해신공항과는 안전성에서 비교하기 힘듭니다.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관련 절차가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세부 현안에 대한 기술 연구와 자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활주로입니다.

3천 5백 미터 길이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여기에 온도의 영향을 추가로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가덕도가 인천보다 평균 3도 높고, 20년 뒤 온난화로 3도 정도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1도에 1%씩, 모두 6% 정도 길이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을 감안하면 3천 8백 미터 길이가 필요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신공항들은 4천 미터 길이 활주로 건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대우/부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온도와 고도는 대기밀도를 의미하거든요, 대기 밀도에 따라서 항공기는 양력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륙을 하기 위해서 많이 달려야 될 경우가 있고, 적게 달려도 뜨는 그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밖에 활주로 간 이격거리를 감안했을 때 최대 3본 건설도 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오는 등 활주로 수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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