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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더 올려주세요"…전셋값 안정세? 체감은 딴판

<앵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이 지표상으로는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른 만큼 오른 가격에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지표와는 딴판이라고 합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동탄에 사는 직장인 A 씨는 11월 전세 만기를 앞두고 고민이 깊습니다.

지금 사는 집에서 계약을 갱신하려고 했지만 집주인이 실거주하겠다며 나가라고 통보했습니다.

[A 씨/세입자 : 전세금을 더 조율해서 올려서라도 재연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최대 2억 5천까지 가능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3억을 더 올려주면 가능하다고….]

실거주하지 않고 계약을 연장해주는 조건으로 2억 5천만 원이던 전셋값을 5억 5천만 원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한국부동산원은 5월 셋째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과 전셋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느끼는 전세 시장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이미 전셋값이 오를 대로 오른 데다 반 전세나 월세가 빠르게 늘어 전세를 구하기조차 힘들단 겁니다.

[B 씨/세입자 :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오른 상태에서 그냥 머물러 있는 상태밖에 안 되는 거고, 서민들은 다시 그냥 월세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시스템.]

임대차법 이후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강남권 대형 재건축 단지의 이주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어서 전세난이 심화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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