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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MLB도 주목한 '희한한 끝내기'

<앵커>

어젯(21일)밤 프로야구에서 나온 추신수 선수의 희한한 끝내기 득점 상황이 종일 화제였습니다. LG 수비진의 황당 실수가 빚은 이 촌극 같은 장면은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도 올라왔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LG와 5대 5로 맞선 9회 말 원아웃 만루 기회에서 SSG 이재원이 3루 땅볼을 칩니다.

타구를 잡은 LG 3루수가 베이스를 밟은 뒤 3루 주자 추신수를 잡기 위해 포수 유강남에게 공을 던졌고, 추신수가 3루로 돌아가자 유강남은 추신수 대신 2루 주자 한유섬을 쫓아갑니다.

[중계진 : 자, 그리고 아직 태그가 안 됐어요, 태그가 안 됐어요. 홈에 들어왔습니다, 홈에 들어왔습니다. 홈에 들어왔습니다! 추신수의 득점, 추신수의 득점!]

양 팀 선수들의 어리둥절한 표정 속에 추신수의 끝내기 득점이 인정됐습니다.

사태의 원인은 LG 수비수들의 연이은 착각이었습니다.

3루수 문보경은 3루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마무리하는 손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고, 포수 유강남은 3루에서 자동으로 포스아웃된 2루 주자 한유섬을 아웃되지 않았다고 착각해, 아웃이라는 심판의 신호까지 무시하고 한유섬을 쫓다 추신수가 홈을 밟게 방치한 것입니다.

야구팬들은 '난생처음 본 장면이다', '죽은 한유섬이 산 유강남을 잡았다'며 놀라워했고, MLB닷컴도 "KBO의 이상한 끝내기 런다운"을 '꼭 봐야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mlb 홈페이지

어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SSG는 오늘도 최정과 최지훈, 한유섬의 홈런포를 앞세워 4연승을 달렸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서승현·강경림·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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