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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미북 접촉 구상…북한 호응하기 바라"

정의용 "미북 접촉 구상…북한 호응하기 바라"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20일 "미국이 북한과 접촉하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이 구상에 호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21일) 미국 PBS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2018년 남북 판문점 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합의 등 그간 협상 성과의 지속성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더 현실적 접근"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북한 정부 내에 책임 있는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들과 직접 접촉하는 게 낫다"며 북미 간 고위급 접촉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도록 권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아직은 최고 지도자들이 만날 때는 아니다"라며 "이번에는 최고 지도자들이 만나기 전에 더 많은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선언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엔 1992년 발효한 남북 간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언급했습니다.

이 선언은 비핵화를 '남과 북은 핵무기를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配備), 사용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매우 명확한 정의"라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중 양국 모두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미중이 대립보다는 협력하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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