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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으로…장애인 사이클 '새 역사' 도전

<앵커>

장애인 사이클 중에서도 가장 장애가 심한 T1 등급에서 한국 최초로 패럴림픽 메달을 노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도쿄를 향해 달리는 김용기 선수를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천적 뇌병변 장애인 김용기 선수는 혼자 신발을 신는 것도 쉽지 않지만 사이클 위에서만큼은 거침이 없습니다.

벨로드롬을 시속 3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며,

[39초0. 고개 들어야지.]

200바퀴를 도는 강훈련에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35초 대로 인터벌 훈련 두 개만 할까?]

[김용기 선수 : '1개']

[한 개만 하자고? 두 개만 하자.]

[김용기 선수 : OK.]

재활을 위해 대학교 때부터 장애인 트라이-사이클을 시작한 김용기 선수는 페달을 밟는 데 재미를 느끼며 패럴림픽 출전을 노려왔습니다.

2년 전부터 전담팀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체형을 교정하고 근력을 키우며 기록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가장 중증 선수들이 도로에서 겨루는 'T1' 종목에서 한국 장애인 사이클 사상 첫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 도쿄 메달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학규/SK텔레콤 장애인사이클팀 감독 : 무릎이 상 파이프를 안 때리면서 시속이 좋아졌고, (성격이) 밝아요. (중증)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하려고 하는 게 보여요. 메달권에 충분히 들어가고 남지 않을까.]

장애로 인해 말 대신 문자로 대화를 하면서도,

[김용기 선수 : (김용기 선수의 꿈은 뭐예요?) 모든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그리고 지도자가 되어서 후배들을 이해하면서 편안하게 양성하고 싶어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밝은 표정으로, 유쾌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서승현·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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