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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내걸고 1천 배 급등…플랫폼 소식 '감감'

<앵커>

지난달 상장하자마자 30분 만에 1천 배 넘게 가격이 치솟았던 한 가상화폐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가 투자했다는 이유로 더 큰 관심을 받았는데 상장 한 달이 지나도록 홍보했던 계획은 지켜지지 않으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글과컴퓨터 계열사가 참여해 금 기반 거래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내놓은 가상화폐 아로와나 토큰.

한컴

지난달 20일 개당 50원으로 상장한 직후 1천 배 넘게 올랐고, 현재도 상장 초기의 70배가 넘습니다.

싱가포르에 주소를 둔 한 회사가 만들었는데 자본금은 850만 원, 이 중 한컴 계열사가 인수한 지분은 5%, 불과 40여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상장 한 달이 지나도록 회사가 홍보한 금 기반 플랫폼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성준/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백서가 구체적인 기술 내용이 없고요. 사업내용이 없이 '내가 앞으로 이런 사업하고 크게 하겠다' 이런 비전 선언서 같다는 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상화폐 가격을 띄울 목적이 아닌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상화폐 개발자 : 금을 좀 앞에 내세워서 한컴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이런 식의 토큰으로 사기를 치는 사례가 굉장히 많거든요.]

한컴 그룹은 "한컴위드를 비롯해 관계사들은 모두 4억 9천만 개 코인을 갖고 있지만 시중 유통하지 않아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없고, 거둘 일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백서에 언급된 사업 일부는 개발이 완료됐고, 올해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상화폐와 관련한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가상화폐 1만 달러 이상 거래할 경우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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