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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허민우 "시신 버린 곳 가서 술 따라 줬다"

<앵커>

술값 시비 끝에 노래방 손님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허민우가 오늘(21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허민우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34살 허민우가 경찰서 현관문을 빠져나옵니다.

지난 월요일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뒤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데 유족에 대한 사과로 입을 열었습니다.

[허민우/살인 피의자 :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허민우는 지난달 22일 새벽,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손님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빈방에 이틀간 시신을 숨겨뒀습니다.

피해자가 "영업 금지 시간에 영업한 것을 알리겠다"며 112에 신고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허민우의 진술입니다.

[허민우/살인 피의자 : (범행을 자백한 계기가 있습니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후 시신을 훼손한 뒤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다니다 인천 철마산 풀숲에 버렸습니다.

[허민우/살인 피의자 : (시신을) 유기한 쪽에 가서 4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놓고 그렇게 했습니다.]

취재진 요구에 마스크를 벗은 허민우는 눈을 질끈 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허민우/살인 피의자 :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싸우지 않겠습니다. 욱하지도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허민우는 폭력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법무부의 보호관찰을 받아왔습니다.

집행유예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살인을 저지른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8차례 전화 통화 말고는 올해 단 한 차례도 법무부의 대면 관리감독을 받지 않아 허술한 범죄자 관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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