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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믿으라는 일본…정화해도 71% 기준 초과

<앵커>

일본이 2년 뒤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죠.

오염수를 정화하는 알프스(ALPS)라는 설비로 주요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 기준치 아래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데 과연 이 설비가 얼마나 검증된 건지 김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그 물(원전 오염수) 마셔도 문제없을 겁니다.]

일본 부총리가 마셔도 문제없을 거라고 공언한 배경에는 바로 ALPS가 있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 이른바 ALPS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최근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조사 시기는 지난해 12월.

ALPS로 정화 처리한 오염수의 71%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방사성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내용입니다.

[송진호/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파란 점선으로 되어 있는 기준선이 소위 법적 방류 허용치예요. 여전히 많은 부분들(붉은 점)이 법적 허용치 이상에 있죠.]

그런데도 일본은 국제 사회에 오염수를 기준치 이내로 처리해 문제가 없을 거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 시점인 2년 뒤까지 정화 처리 기술을 보완할 수 있을까.

[장마리/그린피스 캠페이너 : 현재 기술적인 현실은 2018년에 도쿄전력이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과 같이 나머지 방사성 물질도 제대로 없애지 못한다는 거예요.]

도쿄전력은 그동안 ALPS가 처리하지 못하는 방사성 물질은 삼중수소뿐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탄소 14도 제거 불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삼중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회사가 캐나다에도 있고 미국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ALPS는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돼 일본 도시바와 히다치사가 성능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능이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불신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VJ : 안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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