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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열흘 만에 '조건 없이 휴전'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가자지구 유혈 사태 열흘 만에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조건 없는 휴전에 동의했다면서, 각자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격을 계속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지 시간 20일 저녁 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휴전안을 승인하기로 했다며, 휴전은 조건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조직 하마스도 이에 동의하면서 양측은 현지 시간 21일 새벽 2시, 우리 시간 오늘(21일) 오전 8시부터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0일 하마스의 로켓포 선제 공격에 이스라엘이 맹렬한 공습으로 맞서면서 무력 충돌로 번진 지 열흘 만입니다.

양측은 이번 전쟁에서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으로 전에 없는 군사적 소득을 올렸다"고 자평했고, 하마스 대변인은 "신의 가호로 야만적 군대에 굴욕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건 없이 휴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스라엘은 '로켓포 발사 중단과 지하터널 굴착 중단, 가자지구 내 시위 중단'을 요구했고, 하마스는 공습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양측의 휴전 논의는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 속에 급물살을 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UN 사무총장 : 양측 모두에게 즉시 적대행위를 중단하길 촉구합니다. 지구 상에 만약 지옥이 있다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삶일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양측의 휴전을 환영한다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조만간 중동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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