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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듯한 전문가' 우군 가세…윤석열, 등판 작업 속도 붙나

'번듯한 전문가' 우군 가세…윤석열, 등판 작업 속도 붙나
▲ 축하 강연하는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이 오늘(2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선두권 지지율 속에서도 잠행 중인 그의 정치 행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은 오늘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창립 기념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 전 총장의 대학 은사로, 존경받는 원로 법조인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직접 축하 강연을 했습니다.

대학교수와 법조인 등 사회 지도층이 지지조직을 결성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우후죽순 생겨난 팬클럽 수준 단체들과는 급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모임이 잠재적인 대선 싱크탱크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한 지인은 오늘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 직접 상관이 없는 모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포럼 참석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다른 지인은 "요즘 윤 전 총장을 팔아 자기 장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당혹스러운데, 이 모임은 성질이 다른 것 아니냐"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치 기반이 전무한 야인으로서 대선 조직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인 만큼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지지 그룹 형성을 반가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이 모임이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를 가속하는 촉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노동, 복지, 안보,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가며, 국정 운영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사퇴 후 80일이 다 되도록 칩거 중이지만, 매주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교수들과 만나면서 나름의 '대선 수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법조인은 통화에서 "한두 달 정도는 더 공부만 하지 않겠나"라며 지지 모임 출범이 그의 공개 활동을 앞당기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판'을 까는 데 공들이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윤 전 총장 등을 호명하며 "적절한 시점에 제1야당 통합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한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입당했다면 서울시장이 됐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과 함께 가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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