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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복귀 선언한 뉴욕…헷갈리는 'NO 마스크'

<앵커>

성인의 60%가 백신을 맞은 미국에서는 봉쇄 조치를 푸는 지역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1년 전만 해도 코로나가 심각했던 뉴욕은 오늘(20일)부터 어디서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졌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욕이 1년여 만에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 시장 :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백신이 아주 잘 작용한다는 걸 보여주는 날입니다.]

이른바 그랜드 리오프닝, 전면 재개장이라 이름 붙은 이번 조치의 주요 내용은 식당이나 문화시설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던 수용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는 겁니다.

이와 동시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더 이상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단 지침도 포함됐는데 시민들 반응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뉴욕 정상화 첫날인 오늘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 나와 봤습니다.

마스크를 모두 벗어던질 것이다, 이런 예상과는 달리 일단 이곳을 순찰하는 경찰들부터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고 지나다니는 시민 들이나 관광객들까지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보단 쓴 사람이 더 많습니다.

[호세/뉴욕 시민 : 좀 헷갈립니다. 주 정부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녀도 된다고 하고 있지만,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다니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상점 들은 여전히 마스크 없이는 입장을 못하는 상황,

[(기자 : 들어가도 되나요?) 직원 : (거리두기 때문에) 저기 줄 서서 기다렸다 입장하셔야 해요. (기자 : 마스크를 써야 하나요?) 직원 : 네, 쓰셔야 해요.]

식당 주인들도 이번 조치가 달갑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식당 주인 : 손님들이 (마스크 없이) 식당에 들어오면 저희는 '백신 맞으셨어요?', '증명할 수 있으세요?'부터 물어봐야 합니다.]

[김지훈/뉴욕 한인타운 식당 운영 : 시기상조인 건 맞는 거 같아요. 조금 더, 한두 달 정도 더 있다가 (마스크 벗으라는) 얘기를 해도 늦지는 않을 것 같은데.]

주 정부는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를 선언했지만,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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