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가상화폐 거래금지 이어 '채굴 공장' 단속 시작

<앵커>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앞으로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선 가상화폐 '채굴'도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가상화폐 기업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설립한 채굴장입니다.

9개의 건물 안에는 가상화폐를 얻기 위해 복잡한 연산을 24시간 수행하는 컴퓨터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는 투자자를 찾는 가상화폐 채굴장 영상이 넘쳐납니다.

[중국 가상화폐 투자자 : 이 장비들을 보세요. 우리가 투자한 가상화폐 채굴장의 장비입니다.]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

특히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신장과 쓰촨성, 네이멍구자치구 등에 채굴장이 몰려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멍구 정부가 최근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의 전면 폐쇄에 나선 데 이어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채굴장에 땅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신고 대상으로 위장했거나 숨어 있는 채굴장까지 뿌리를 뽑겠단 겁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를 금지했지만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해 채굴업까지 금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네이멍구 정부는 이번 조치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것이라 밝혔지만 민간 가상화폐를 체제 위협 요소로 보는 중국 정부가 최근 가상화폐 거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채굴장 퇴출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발언과 중국 규제 등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지난달 최고가에서 40% 가까이 떨어진 5천만 원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