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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배달음식점 믿었는데…6곳 중 1곳 위생 불량 업소 적발

서울 배달음식점 믿었는데…6곳 중 1곳 위생 불량 업소 적발
서울시가 배달음식점을 불시 점검했더니 유통기한 두 달이 지난 양념육을 보관하는 등 위생 상태가 불량한 업소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민사경)은 지난달 26∼30일 대학가 주변과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 7곳의 배달음식점 63곳을 각 자치구와 합동 점검해 규정 위반 업소 10곳(16%)을 적발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민사경은 사전에 주요 배달앱에 올라온 이용 후기들을 분석해 위생이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 업소들과 최근 업계에서 매출 증대 전략으로 인기를 끄는 일명 '숍인숍' 업소들을 점검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숍인숍 업소는 업주 1명이 다수의 상호를 배달앱에 등록해 운영하면서 다양한 메뉴를 취급해 주문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여러 식자재를 한꺼번에 다루게 돼 관리가 부실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점검한 숍인숍 형태의 한 업소는 외부 거래업체에서 사 온 양념육을 유통기한이 두 달이나 지났는데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업소는 배달앱에서 3개의 상호로 닭발과 순대국 등 35개 메뉴를 취급하고 있어 영업주도 어떤 메뉴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혼동했다고 민사경은 전했습니다.

또 다른 업소는 미국산 쌀을 사용하면서 배달앱에는 국내산 쌀로 거짓 표시했고, 분식을 취급하는 한 업소는 위생 상태가 불량한 기름을 사용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번 점검은 코로나 장기화로 배달 음식 주문이 급증한 가운데 조리 환경을 알 수 없는 배달 음식 특성상 위생에 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을 고려해 이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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