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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격에 가자지구 피란민 5만 2천 명…전기·물 부족

이스라엘 폭격에 가자지구 피란민 5만 2천 명…전기·물 부족
무장 정파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5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해온 이집트와 독일 등이 긴급 구호 자금과 의료용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9일째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5만2천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4만7천여 명은 유엔이 운영 중인 학교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엔과 구호단체가 이들에게 음식 등을 나눠주고 있지만, 의료장비와 식수 등이 태부족인 상태입니다.

발전소 연료 부족과 송전선 훼손으로 전기공급은 하루 6∼8시간만 이뤄지고, 좁은 학교에 많은 사람이 몰려 수인성 질환 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옌스 라에르케 OCHA 대변인은 "132채의 빌딩이 무너지고 316채의 건물이 심하게 훼손됐다"며 "무너지거나 훼손된 건물 중에는 6개의 병원과 9개의 보건센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탈염시설도 파괴돼 25만 명가량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고통받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위해 구호 자금과 의약품 등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는 이날 5억 달러(약 5천645억 원) 규모의 가자지구 재건 자금을 내놓고, 자국 기업들이 재건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도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자들을 위해 4천만 유로(약 551억 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가자지구로 통하는 검문소를 개방해 구호 물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이 오후 들어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을 재개하자 즉각 검문소를 폐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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