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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 안 될 시 거부"…'전쟁 선포' 잇따르는 이유

<앵커>

경기도 지자체들이 잇따라 쓰레기와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수도권 매립지 반입량 위반이 속출하는데 매립지의 사용 연한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의 한 주택가, 골목 한쪽으로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습니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과 달리 주택가에서는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수원시는 급기야 에코스테이션이라는 분리 수거장을 주택 밀집 지역 2곳에 설치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7종을 분리하는 임시 집하장으로, 현장에는 에코 매니저가 상주해 주민들의 분리배출을 돕습니다.

[김승락/에코 매니저 : 선별작업에 대해서 미흡하신 분들한테 계도도 해 드리고 있고요. 또 미흡한 것은 제가 주변 정리합니다.]

수원시는 에코스테이션을 44개 동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분리배출이 지켜지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는 생활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는 등 강도 높게 쓰레기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화성시도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해 시민 감시원을 구성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종량제봉투를 상품으로 주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경진대회를 여는 등 당근책도 진행합니다.

경기도 지자체들이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것은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수도권 반입총량제를 시행하면서 생활폐기물을 10%씩 줄이기로 했지만, 지난해 기준물량보다 18%나 초과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런 추세가 더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현재 수도권 폐기물 매립지는 사용 연한이 다가오고 대체 매립지 선정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철모/화성시장 :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생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들은 우선 급한대로 쓰레기 줄이기에 나섰지만, 획기적 인식 전환이 없는 한 근본적 대책이 안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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