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 디즈니 잡는다…워너-디스커버리 '49조 원대' 합병

미국 최대 통신사 AT&T의 콘텐츠 자회사 워너미디어와 케이블TV 채널 디스커버리가 430억 달러(약 49조 원)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T&T와 디스커버리는 현지 시간 17일 양사의 미디어 콘텐츠 자산을 통합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AT&T는 성명에서 워너미디어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뉴스 자산을 디스커버리의 논픽션 등과 연계해 최고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AT&T는 워너미디어를 기업분할한 뒤 디스커버리와 합쳐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AT&T는 신설 합병회사의 지분 71%, 디스커버리는 29%를 소유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신생 회사의 가치가 부채를 포함해 최대 1천500억 달러(약 17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AT&T의 2018년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수직 계열화하기 위해 850억 달러(96조 원)를 들여 워너미디어 전신인 타임워너를 인수했지만 케이블 채널에서 스트리밍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AFP통신 등은 이번 합병을 두고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새로운 경쟁자가 탄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작업은 2022년 중반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