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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청주 여중생들 죽음 이르게 한 계부 엄벌" 청원 등장

[Pick] "청주 여중생들 죽음 이르게 한 계부 엄벌" 청원 등장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중학생 2명에게 성범죄 등을 저지른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자는 "최근 친구 사이인 여자 중학생 두 명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가해자는 두 명 중 한 중학생의 계부로 자신의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까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어 "학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계부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은 보완 수사를 하라는 이유로 두 차례나 기각되었다고 한다"면서 "수많은 진술에도 불구하고 구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얼마나 큰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을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게시자는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며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청원 글은 16일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상의 사전 동의 기준인 100명 이상 동의를 얻어 관리자가 전체 공개를 검토 중입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A 양과 B 양은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을 발견한 시민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학생은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A 양이 성범죄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친구인 B 양의 의붓아버지 C 씨였고, 수사 과정에서 C 씨가 의붓딸인 B 양을 학대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경찰

앞서 A 양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C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수사 절차상 미비점과 법적 절차에 따른 증거 수집 등을 보완하라"는 취지로 모두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이 숨진 뒤인 14일에도 검찰은 피해자와 주변인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등 일관성과 신빙성이 다소 결여됐다며 C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세 번째로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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