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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B 첫 패, 너무 늦게 나와…이제 즐기면서 할 것"

김광현 "MLB 첫 패, 너무 늦게 나와…이제 즐기면서 할 것"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4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습니다.

14번째 등판에서 첫 패를 당한 김광현은 "300승을 한 투수도 150패는 한다"며 "이제 첫 패고, 너무 늦게 나왔다"며 웃어넘겼습니다.

김광현은 오늘(17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조기에 강판당했습니다.

평소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말해온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속 투구 수가 적은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되는데,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제 탓"이라며 "앞으로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빨리 끝내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회 말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호투하던 김광현은 2대 0으로 앞선 4회 말 크게 흔들렸습니다.

수비 실책과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두 차례 밀어내기 볼넷을 던져 동점을 허용하고 교체됐습니다.

김광현은 "스트라이크라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며 "실책도 나오고, 수비방해라 생각한 플레이가 세이프 선언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4회에 일어났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팀이 2연패 중이고 오늘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는 날이어서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컸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볼넷이 한 이닝에 3개나 나온 것도 아쉬웠습니다.

김광현은 "요즘 볼넷이 많아지고 있는데, 제 생각이지만 직구의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덜 잡히는 것 같아서 아쉽다"며 "다음에 언제 등판할지 모르지만, 밸런스를 좀 더 잡아서 직구 제구를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습니다.

김광현은 오늘 빅리그 데뷔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전화위복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이기기만 했고 이제 첫 패를 했다. 팀이 진 것은 너무 아쉽지만,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겠다"며 "이길 날이 더 많으리라 생각하며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샌디에이고의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과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벌인 소감도 밝혔습니다.

김광현은 3회 말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4회 말에는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김광현은 김하성과 맞대결한 느낌이 별다르지는 않았다면서 "샌디에이고가 점수를 내는 패턴이 하위 타선이 출루하면 1∼4번 타자들이 해결하는 것이어서 하위 타자를 막으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화상 인터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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