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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느라 부서진 트럭…보험사는 "수리비 못 줘"

범인 잡느라 부서진 트럭…보험사는 "수리비 못 줘"

[월드리포트]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작성 2021.05.17 12:42 수정 2021.05.17 13: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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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차량 1대가 사거리에서 커다란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이 검은색 픽업트럭은 살인 용의자가 탄 차량으로, 도로 위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범죄 차량 막아세운 남성, 보험비 청구 거절
[아흐메드/화물차 운전자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봤고 도주 차량을 멈춰 세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큰 위험을 감수하고 도주 차량을 막아 세운 운전자 아흐메드, 사건 당시만 해도 자신이 막아 세우면 용의 차량이 멈출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충돌까지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합니다.

경찰로부터 다시는 위험하게 끼어들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아흐메드/화물차 운전자 : 제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보험사였습니다.

사건 이후 부서진 차를 수리하기 위해 수리비 2만 2천 달러를 보험사에 청구했는데, 보험사 측이 고의사고라며 보험비 지급을 거절한 것입니다.

[아흐메드/운전자 : 보험사의 반응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결국 트럭을 고치지 못한 아흐메드는 현재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수입은 없는데 각종 요금들이 청구되다 보니 경제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아흐메드/화물차 운전자 : 모든 일이 하나씩 쌓이면서 정말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그냥 이대로 갇혀 버린 것 같아요.]

다행히 아흐메드의 사연이 미국의 한 모금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트럭을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은 8만 8천 달러가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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