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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친구 측 첫 입장문…제기된 의혹들 반박

<앵커>

고 손정민 씨 친구 측이 오늘(17일) 대리인을 통해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동안 여러 의혹에 대응하지 않았지만, 억측과 명예훼손이 도를 넘었다면서 제기된 의혹들을 반박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의 친구 A 씨, 우선 가족이나 친척 중 '유력 인사'가 있어 수사를 무마시키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A 씨 측은 "가족이나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없다"며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줄곧 전업주부"라고 말했습니다.

또 '구체적 경위를 숨겨왔다'는 지적에는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어 실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A 씨가 기억하는 건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신었던 신발은 낡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고,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 씨 어머니가 실종 다음 날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뒀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A 씨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A 씨 측은 "아직은 고인을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을 삼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A 씨 측이 입장을 밝힌 건 손 씨 실종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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