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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또 주니어 세계신기록…도쿄 메달 '청신호'

<앵커>

한국 수영의 희망 18살 황선우 선수가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세계 주니어 기록을 6개월 만에 또 갈아치웠습니다. 리우 올림픽 기준으로 은메달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100m 한국신기록으로 생애 첫 올림픽 티켓을 따낸 뒤 하루 만에 황선우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주종목인 200m 결승에서 초반부터 독주를 펼치면서, 2위 이호준을 3초 이상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1분 44초 96이 전광판에 뜨자 경기장에는 함성이 터졌고, 황선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주니어 기록을 세운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0.96초를 단축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전광판 보고 (1분) 44초라는 기록이 찍혀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확실히 스피드랑 체력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황선우의 기록은 박태환의 한국 기록과는 불과 0.16초 차로,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19년 세계선수권 기준으로 중국 쑨양에 이은 은메달에 해당합니다.

올 시즌 세계 4위 기록인데, 3위까지 기록은 모두 물의 파장이 작고, 부력이 높아 기록이 잘 나오는 올림픽 규격 수심 3m 풀에서 작성된 반면, 황선우의 기록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수심 1.8m 풀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큽니다.

뛸 때마다 기록을 단축하고 있는 지금 페이스라면 도쿄올림픽 메달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입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올림픽 메달이 꿈의 메달이 아닌 정말 도전할 수 있는 메달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좋은 기록 보여 드리겠습니다. 파이팅!]

남녀 배영 100m에 출전한 15살 막내 이은지와 맏형 이주호가 모두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한국 수영은 하루 동안 4개의 한국신기록과 세계 주니어 신기록까지 나오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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