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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첫 유해성 검증 실험…경기도 예산 편성

<앵커>

3년 전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저희가 처음으로 전해드렸죠. 3년 동안 피해자들의 요구에도 기본적인 피해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경기도가 처음으로 라돈 침대 유해성을 검증하는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라돈 침대'의 유해성을 검증하는 실험에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가운데 라돈 침대의 유해성에 대해 검증에 나서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입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과학적으로 유해성 여부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신청이 있었는데, 보조금 교부 사업으로 과학적 실험 테스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검증을 함께할 시민단체인 '성남소비자시민모임'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등 전문가들과 동물 실험 또는 피해자 혈액 검사 등 검증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피해 사례를 조사했는데, 조사 대상 647명 중 '침대를 사용한 이후'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사실 가습기 사태도 피해가 극심하게 발생한 후에야 겨우 조사에 들어가고 보상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이런 상태가 됐습니다. 라돈 침대도 사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경기도가 라돈 침대 실태 조사에 이어 유해성 검증에도 나서면서 정부에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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