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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동대문은 옛말…주문부터 배송까지 '클릭'

<앵커>

중소상공인들은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물류체계 탓에 그동안 경쟁에 어려움이 있었죠. 그런데 중소상공인들을 대신해서 입고부터 배송까지 처리해주는 물류센터가 생기면서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벽 시간 동대문 도매시장.

과거 심야에 동대문까지 올라와 직접 옷을 떼가던 전국의 온·오프라인 옷가게 주인들 대신, 물류 업체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안녕하세요.]

쇼핑몰 운영자와 동네 옷가게 등이 앱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대신 구매해주는 손발인 셈입니다.

[최윤빈/A 통합 물류 업체 사입팀 : 주문 건들을 취합해주는 앱인데요. 상가별로 어떤 도매에 어떤 소매 주문이 있는지, 내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도매업자들도 주문 관리가 쉬워졌습니다.

[도매업자 : (과거) 일정하지 않은 시간이랑 들쑥날쑥한 주문량(이 문제였는데) 정확한 입출고 리스트 관리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근처 물류센터에는 하루 1만 점 정도가 취합됩니다.

지금이 새벽 3시인데요, 이렇게 도매시장에서 넘어온 제품들은 검수와 포장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배송됩니다.

이 업체에서는 반품뿐만 아니라 재고관리까지 대행해줍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정보도 제공합니다.

[박찬재/B 통합 물류업체 대표 : 정보들을 잘 분석해서 발주 예측기능을 제공한다거나,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 드린다거나.]

중소상공인들은 물건을 떼고 주문에, 배송까지 챙기느라 허비하던 시간을 아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래은/가방업체 영업MD : 새벽 한두 시까지 포장하고, 야근도 많이 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저희가 디자인이나 판매나 이런 쪽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네이버가 지난해 6개 업체에 260억 원 넘게 투자하는 등 대형 IT기업들도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어 중소상공인 전용 물류 산업은 더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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