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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접종했는지 몰라"…미 마스크 규제 완화 '혼란'

<앵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정책을 놓고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써라, 다른 곳에서는 안 써도 된다며 엇박자가 나고 있는 건데,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규제가 완화된 이튿날, 미국 곳곳에서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코스트코 등 일부 매장은 곧바로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한 반면, 다른 대형 소매점 서너 곳은 계속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하와이 주도 바이든 정부의 새 권고안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 가려낼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데이비드 이게/미 하와이 주지사 : 누가 백신을 맞았고, 누가 백신을 맞지 않았는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의무적으로 쓰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전체 인구의 36% 정도만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에 마스크 규제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애나 웬/CNN 자문의사 : 이번 마스크 규제 완화는 정말 갑작스러운 변화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하룻밤 사이에 너무 많은 단계를 뛰어넘었습니다.]

마스크 규제 완화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려다 되려 감염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백신을 맞을 뜻이 없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벗을 명분만 줄 수 있다는 겁니다.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확산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새 권고안을 마련한 미 보건당국 내부에서도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사회에 힘든 도전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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