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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미세 플라스틱의 공습

미세 플라스틱이 공기 중에 떠다닌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과 경기도의 가정집 5곳과 야외에서 공기 중 부유물질을 포집했다.

공기 중 부유물질 시료 29개를 분석한 결과, 시료 모두에서 모두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실내에선 1m³를 기준으로 평균 3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고, 입자 크기는 평균 166마이크로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3배 정도였다.

<뉴스토리>는 취재진의 자택과 사무실에도 장비를 설치해 미세 플라스틱이 얼마나 검출되는지 알아봤다.

24시간 동안 공기 중 부유물질 측정 장비를 가동한 결과, 거실에서 미세 플라스틱 20개가 나왔다.

실제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은 검출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료 채취와 분석 장비의 한계 때문에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비교적 큰 입자들만 검출했기 때문이다.

사무실 공기에서도 15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취재진이 직접 채취한 빗물과 토양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크기가 작을수록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 세포 안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플라스틱 입자는 호흡기로 들어가도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지만, 나노 단위까지 작아지면 몸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폐포에 50나노미터 크기의 양전하 미세 플라스틱을 넣었을 때 세포가 1시간 만에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이 달라붙는 등의 이유로 나노 플라스틱이 양전하를 띠는 경우 폐손상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 특히 호흡을 통한 인체 유입의 유해성은 연구 초기 단계여서 연구자들에게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심원준 박사는 스티로폼 뚜껑 하나에서 연간 수천억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미국 유타대 연구진은 미국 국립공원과 야생보호지역에 해마다 천 톤에 달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비와 눈에 섞여 내린다고 발표했다.

농경지도 예외는 아니다.

이탈리아 카타니아대 연구진은 과일과 야채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공기 중에 떠돌며 호흡기로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과 그 유해성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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