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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투신 직전 "안돼요!"…생명 구한 용감한 고3들

<앵커>

한강 마포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20대를 고3 학생들이 구했습니다. 공부하다 산책 나온 수험생들이었는데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난간에 매달린 남성을 붙잡고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소희 기자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다리 난간으로 빠르게 달려갑니다.

난간에는 여러 명이 바짝 붙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 서울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려던 한 남성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아귀에 힘이 빠지지만,

[아악 (손) 빼도 돼요?]

이들이 이를 악물고 버틴 사이,

[하나 둘 셋! 당겨, 당겨, 당겨.]

구조대원이 위태롭게 매달린 남성을 밧줄로 감아 난간 안쪽으로 무사히 끌어올립니다.

구조 순간까지 10여 분간 남성을 붙잡고 버틴 이들은 고3 수험생 4명입니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친구들끼리 산책을 나갔는데, 위급상황을 보고 달려든 것입니다.

[전태현/환일고등학교 3학년생 : 넘어가서 매달려 계신 상태였고, 경찰분들이 허리를 잡고 그렇게 계신 상황이었어요. 근데 이 분이 그때 저희가 지나갈 때 손을 놓으신 거예요. 그래서 그때 저희가 가서….]

먼저 온 경찰관에 학생들이 힘을 보태지 않았다면 투신을 막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서동해/영등포소방서 구조대원 : (요구조자가) 난간에 가로로 누워계셔서 학생들이 그분을 붙잡지 않고 있었으면, 강물에 빠져서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영등포소방서는 학생 4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선행을 널리 알리기로 했습니다.

[전태현/환일고등학교 3학년생 : 안 도와드리면 큰일 날 수 있단 생각밖에 안 들어서 바로 가서 도와드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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