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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인플레 '경고등'

미국 물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인플레 '경고등'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작성 2021.05.13 21:07 수정 2021.05.13 22: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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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인한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미국에서 이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부터 원자재까지 거의 모든 분야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모든 메뉴가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1달러~3달러 정도씩 올랐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소규모 식당도 가격 인상 행진을 벌이고 있는데,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정육점 주인 : 제가 이 일을 25년 넘게 해오고 있는데, 닭날개 가격이 이렇게 뛰는 건 생전 처음 봅니다. 벌써 5주째 매주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도 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곳 패스트푸드점 유리창에 사람을 구한다는 벽보가 붙어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이 일대 음식점 대부분이 이렇게 채용 공고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미 전역에 음식점을 비롯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요즘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입니다.

미 정부가 코로나 경기 부양책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매주 300달러씩 나눠주는 실업수당이 이유로 꼽힙니다.

[식당 주인 :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던 사람들은 월급보다 실업수당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도 일을 안 하고 집에 있는 거죠.]

사람을 구하려면 임금을 올리고 추가 인센티브까지 줘야 하다 보니 상품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2%나 올랐는데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물가 충격에 오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2%포인트 가량 급락했습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치솟으면서 미국 정부가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에도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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