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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에 하마스 사령관 사망"…안보리 성명 무산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편을 든 미국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 성명 채택은 무산됐고, 양쪽에서 민간인을 포함한 희생자가 90명을 넘어섰습니다.

왜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인지,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포격이 쏟아지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지난 2014년 50일간의 교전 이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에 가장 심각한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부르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한 양측 희생자는 90명을 넘어섰습니다.

[마고 마르노빅/이스라엘 텔아비브 주민 : 어젯밤은 정말 무서웠어요. 이스라엘 전역이 지금 공격받고 있잖아요.]

하마스는 사흘간 로켓포 1천600발을 이스라엘에 쏘아댔고, 이스라엘군 역시 전투기를 동원해 600차례 이상 공습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고위 지휘관을 포함해 다수 지휘부가 숨졌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유엔 안보리는 2차례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이스라엘의 적법한 자위권을 적극 지지합니다. (하마스의) 로켓포 발사를 규탄하고 또 규탄합니다.]

이번 충돌은 지난 7일 이슬람 명절 라마단을 맞아 모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스라엘 군경이 막아서면서 촉발됐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극우 세력의 입지가 강화된 것도 이번 사태 악화에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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