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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인플레 우려'…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앵커>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발표된 미국 물가지수를 보면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13일)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한 해 전에 비해 4.2%나 급등했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한 달 전인 3월과 비교해서도 0.8%나 올랐는데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인 0.2%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중고차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고 장바구니 물가에 휘발유, 월세, 집값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마트 소비자 : 연어 가격이 10.99달러에서 12.99달러로 2달러나 올랐어요. 굉장히 많이 오른 거죠. 이 포도도 3.99달러였던 게 4.99달러가 됐어요. 너무 비싸졌어요.]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물가 상승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인플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빅터 코엘로/슈퍼마켓 관계자 : 두 달 전에 치킨 커틀렛이 파운드당 89센트였는데, 지금은 파운드당 2달러가 됐습니다. 두 배가 넘게 오른 거죠. 물가가 터무니없이 오르고 있어요. 그런데 물가가 당분간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플레 공포에 기술주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오늘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 모두 전날 대비 2% 넘게 급락했고, 다우지수도 2% 가까이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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