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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당혹사' 존스 타운, 900여 명 집단 자살…죽음 택한 이유는?

당혹사
존스 타운 주민들은 왜 집단 자살을 했나?

12일에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에서는 900여 구의 시신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변영주는 한 마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언급했다. 마을의 지도자 짐 존스는 모두가 공평한 나라를 꿈꾸며 자신들의 신도들과 함께 가이아나에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세웠다.

무엇보다 흑인 인권 운동에 나섰던 백인 목사를 선망하는 이들의 수는 점차 늘었고, 처음 50명이던 추종자가 몇 년 만에 2만 명으로 늘어났고 그와 함께 하는 유토피아행에 주저함은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라이언 의원에게 짐 존스에게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쏟아졌고, 이에 라이언 의원은 존스 타운의 공식 조사를 위해 가이아나로 떠났다. 하지만 제보와 달리 별 문제없어 보이는 존스 타운에 라이언 의원은 의아해했다.

그런데 그가 떠나기 전 날 밤 , 누군가가 그에게 쪽지 하나를 건넸다. 쪽지에 쓰인 메시지는 바로 "존스타운에서 나가게 해 주세요". 이에 라이언은 짐 존스를 추궁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마을 사람들은 동요했다.

무언가 심상찮음을 직감한 라이언 의원은 탈출 의사를 밝힌 신도들과 급히 비행기로 몸을 피했다. 그런데 이들이 존스 타운을 떠나기 직전 마을 사람들 몇몇이 이들에게 총을 발사했고, 그렇게 라이언 의원과 탈출하려던 신도 몇 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

몇 시간 뒤 짐 존스와 신도들이 전원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죽어가던 시각 존스타운의 상황이 전부 담긴 녹음테이프 발견됐는데 이름하여 44분짜리 '죽음의 테이프'였다.

짐 존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다 끝났다. 약을 가져와라. 아주 간단하다. 발작도 없을 것이다"라며 "너무 늦기 전에 약을 먹자"라고 빨간색 쿨 에이드에 청산가리를 섞어 마실 것을 종용했다. 그리고 동요하는 마을 사람들에 한 신도는 "이건 울 일이 아니다. 오히려 기뻐해야 될 일이다"라고 짐 존스 곁에서 자살을 독려하기도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짐 존스는 아이를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어머니 제발 이러지 마라. 아이와 함께 삶을 내려놔라"라고 부추겼던 것. 또한 그는 "우리는 자살하는 것이 아냐. 우리는 이 잔혹한 세상에 대항하는 혁명적 자살이라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라고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했다.

이에 타일러는 "이 사람의 이념 중 하나가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여기가 망했으니 아이들 먼저 좋은 세상으로 보내자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먼저 약을 먹게 한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렇게 사망한 이들이 총 918명, 그중 276명이 어린이였다. 이 사건은 이름하여 '인민사원 집단 자살'

하지만 이 죽음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당시 사체를 살펴본 검시관은 삼두근에 똑같은 주사 바늘이 있었다"라며 타살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혹을 풀기도 전에 사체는 모두 화장되어 부검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또 짐 존스가 정치권, CIA 등과 연관이 있던 것이 이들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들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결국 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이 사건의 본질을 강조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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