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골목식당' 백종원 "다 좋은데 '소스'는 부족해"…샌드위치집 사장님 '필요한 지적'에 눈물

'골목식당' 백종원 "다 좋은데 '소스'는 부족해"…샌드위치집 사장님 '필요한 지적'에 눈물
샌드위치집 사장님이 백종원의 지적에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12일에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부천 카센터 골목상권에 대한 솔루션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교회에서 인연을 맺은 두 남자가 운영하는 샌드위치집을 찾았다.

샌드위치집 사장님은 알바가 아닌 조부장과의 인연에 대해 "원래는 혼자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 이 친구가 대학 졸업을 하면서 연락이 왔다. 원래 요식업에 관심이 있던 조부장인데 나에게 배우고 싶다고 연락이 하더라"라며 "그런데 상황이 안 좋으니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없다, 그래도 할 수 있겠냐고 솔직하게 말했고 괜찮다고 해서 지금까지 같이 일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장님은 직원을 위해 샐러드와 닭가슴살, 소고기는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며 직원 복지 사항을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조부장은 가게의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운동을 해 현재 20kg을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백종원의 시식에 앞서 조부장은 자신들의 샌드위치에 대해 "일단 재료를 직접 보고 만지고 선별해서 신선한 재료만 쓴다. 그 덕에 20kg을 뺐다"라며 "그리고 소스도 수제로 만든다. 사장님의 4년여 연구 끝에 만든 소스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유명 샌드위치를 따라잡는 그날까지 샌드위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 목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상황실에서 이야기가 무르익어갈 즈음 백종원은 본격적인 시식을 시작했다. 그는 "소스 안 넣은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이 집이 소스를 못 만드는구나"라며 "두 가지 샌드위치 다 소스 안 바른 게 낫겠다. 소스 때문에 맛이 떨어진다. 짠맛만 올라온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백종원은 "그런데 달걀 맛이 좋았고 베이컨 맛이 좋다가 소스 때문에 수준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잘 먹다가 마지막에 양념치킨으로 입가심하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해 사장님을 근심하게 했다.

그럼에도 백종원은 "근데 안에 달걀은 잘했다. 폭신하니 식감도 좋다. 그리고 빵도 매일매일 사는 것 같다. 시중에서 파는 빵이지만 빵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다. 귀찮은 사람들은 냉동실에 넣고 며칠 쓸 수 있는데 나온 지 얼마 안 된 빵을 사서 잘 쓰고 있는 것 같다. 채소들 관리도 좋다. 토마토하고 상추는 보기에도 신선함이 느껴진다"라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백종원은 "난 채소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지금보다 채소를 더 넣어도 좋을 거 같다. 입이 상쾌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혹평에 이어 칭찬을 들은 사장님은 갑자기 울컥한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사장님은 "뭔가 북받쳐 오는 게 있어서 울컥했다. 서른 살에 창업을 하고 2년 가까이는 돈을 모은다는 생각도 못하고 살았다. 그리고 요리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어서 어떻게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도 몰라서 항상 마음속에 응어리가 졌는데 오늘 뭐가 부족하고 문제인지 지적해주시니까 그게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 점검도 진행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냉장고와 신선한 재료는 그를 감탄하게 했다. 그리고 이어 그는 문제의 소스 맛을 다시 보고 "소스만 맛을 볼 때는 짠맛이 안 날 수도 있다. 그런데 다른 재료와 만날 때 소스의 짠맛이 올라온다"라며 "머스터드소스를 에그 베이컨 샌드위치에 발라봐라. 그게 나을 수도 있겠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첫 번째 점검을 마치고 가게로 돌아온 사장님과 조부장이 백종원이 남긴 샌드위치를 보고 감격해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웃음을 자아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