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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손 씨 깨우려 했다"…부검 결과에 달렸다

<앵커>

대학생 손정민 씨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2주 가까이 됐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 속에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퍼지면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밀 부검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지금 경찰 수사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 확인된 부분들을 중심으로 짚어봤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반포한강공원, 누워있는 고 손정민 씨 옆에 친구 A 씨가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목격자는 새벽 2시 50분까지 손 씨 일행 주변에 있었는데, A 씨가 손 씨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씨 아버지는 다른 의혹을 제기합니다.

A 씨가 쓰러진 친구 앞에서 휴대전화만 만지고 손 씨의 주머니를 뒤적이는 정황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손현/고 손정민 씨 아버지 : 지금 사진은 이상해서 찍은 거거든요. 어떻게 저렇게 방치하고 자기는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자기는 청하랑 막걸리 먹고 우리 아들은 소주 먹은 거거든요.]

[당시 목격자 : 손잡고 일으키듯이 깨웠어요. (손 씨가) 미동도 없이 쓰러진 거예요, 풀썩. 이상해서 사진을 찍었죠.]

현재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목격자는 10명.

경찰은 이들의 공통된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손 씨와 A 씨가 만취해 토를 했고 잠든 손 씨를 A 씨가 깨우려 했다, 다툼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이 공통된 진술입니다.

두 사람이 상당량의 술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짜리 소주 2병과 360㎖짜리 소주 2병이었습니다.

친구 A 씨는 구입한 술 대부분을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귀가하는 동안과 이후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을 다시 찾았을 때도 심하게 비틀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강 실종 대학생

A 씨가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을 명확하게 하지 못하는 가운데, 인터넷에서 신상이 낱낱이 공개된 A 씨 가족들은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진실을 상당 부분 밝혀주게 될 손 씨에 대한 정밀 부검 결과는 오는 주말이나 다음 주 초 나올 예정입니다.

한강 실종 대학생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전민규,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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