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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로 떼돈 버는 거래소들…시스템 구축 '뒷전'

수수료로 떼돈 버는 거래소들…시스템 구축 '뒷전'

김정우 기자 fact8@sbs.co.kr

작성 2021.05.11 20:12 수정 2021.05.11 22: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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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문제가 있었던 거래소 2곳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금액은 22조 원이 넘습니다. 코스피보다도 더 많은 액수입니다. 그래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수수료 수익이 하루에 많게는 100억 원 가까이 되는 데, 정작 늘어나는 거래량을 감당할 시스템을 만들고 또 정비하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어서,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거래량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

올해만 벌써 9차례 '긴급 점검' 안내를 띄웠습니다.

2위 빗썸 또한 여러 차례 접속 지연 현상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때마다 "이용자가 몰려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을 뿐, 원인과 개선책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습니다.

[김 모 씨/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 : 전혀 고객한테 피드백이 너무 안 돼요. 답답함을 해소를 해주는 부분에서 많이 미약한 것 같고.]

국내 증권사 평균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유지하면서 거래소 1곳 당 하루 수억 원에서 많게는 100억 원 가까운 수수료 수익을 거두면서도, 정작 거래량을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부분 거래소의 약관이 접속 폭주나 해킹 피해 등으로 회원이 손실을 봐도 거래소의 고의나 과실이 아니라면 책임을 지지 않게 돼 있는 것도 투자자에게는 불리한 요소입니다.

거래소 임원들의 행태도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 모 전 이사회 의장은 가상화폐를 상장한다며 선판매했다가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아 지난달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 (현재는) 사실상 규제 감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주무부처라든가 아니면,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의 개정으로 오는 9월부터 은행과 실명 계좌 연동을 한 거래소만 살아남게 된 상황.

이미 은행과 계좌 연동을 한 4대 대형 거래소도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까지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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