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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먼저" vs "장관과 연계"…민주당도 혼선

<앵커>

청와대가 청문보고서를 요청하면서 이제 공은 다시 국회로 넘어왔습니다만, 여야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라도 먼저 처리하자는 것이고, 야당은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연계하겠다는 것이어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협상장에서 만난 여야 원내대표가 서로에게 주문한 것은 '통 큰 정치'.

윤호중, 김기현 원내대표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다른 장관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연계하지 마시고 정말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큰집이고 넉넉한 집안에서 어려운 서민 살림을 더 챙기듯이 야당에 대한 배려를 하는 것이 통 큰 정치의 모습이 아닌가.]

오전에 한 번, 오후에 또 한 번 만났지만 공석인 총리 인준이라도 처리하자는 여당.

지명 철회를 요구한 장관 후보자 3명의 거취 문제와 한꺼번에 풀자는 야당.

둘 다 자기 주장하다가 헤어졌습니다.

야당 일각에선 일부 장관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동의해주고 상임위원장을 재배분받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야당 원내지도부는 자기 몫 챙기기냐는 비판을 의식해 이 카드를 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당 속내도 복잡합니다.

야당이 낙마 우선순위로 꼽은 임혜숙, 박준영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공개적인 반대가 늘고 있습니다.

어제(10일) 5선 이상민 의원에 이어, 오늘은 재선 김병욱 의원이 송영길 대표를 만나서 "임 후보자가 여성이라 보호받아야 할 측면도 있지만,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는 별개로 결단해달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초선 양이원영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장관 인사를 해야 한다"며 3명 모두 임명을 강행하는 데에는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여야가 장관 후보자 3명 가운데 몇 명의 보고서 채택에 합의할지, 총리 인준 문제는 분리할지, 연계할지, 경우의 수는 아직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 [단독] 14일까지 청문보고서 요청…당청 간 임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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