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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은 2살배기 온몸에 멍…"칭얼거려서 폭행"

<앵커>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두 살 여자아이 관련 소식입니다.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구둣주걱까지 써서 아이를 때린 양아버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11일) 결정됩니다. 양어머니도 학대를 방임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양아버지 A 씨는 2년 전 한 보육원 봉사활동을 하다 피해 아동을 만났고 지난해 8월 입양했습니다.

입양 1년도 채 안 돼 아이는 심각한 학대를 당한 겁니다.

입양기관은 1년 동안 사후관리를 하도록 돼 있는데 한 차례 가정 방문과 두 차례 전화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애착 관계가 형성됐다며 '특이사항 없음'으로 평가를 끝냈고 학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실려온 아이의 몸 곳곳에선 오래된 멍 자국들이 발견됐고 양부모는 의료진이 학대 사실을 물은 뒤에야 체벌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병원에 실려오기 전 닷새 동안 세 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손과 주먹, 나무로 된 구둣주걱으로 얼굴과 몸을 수차례 때렸는데 말을 안 듣고 칭얼거린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양아버지의 추가 학대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친자녀 4명에 대한 학대 정황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양어머니를 학대 방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법원은 오늘 아동 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아버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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