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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여아 뇌출혈 의식불명"…"칭얼거려 때렸다"

<앵커>

정인이 사건이 일어난 지 7개월 만에 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2살 여자아이가 어제(8일)저녁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실려 왔습니다. 몸에서는 학대 의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아버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먼저,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6시,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에 어린아이를 안은 부모가 나타났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며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병원에 실려 온 것은 2살 여자아이 A양이었습니다.

당직 의사는 뇌출혈 증상을 보이는 A 양 몸 곳곳에서 상처와 멍 자국들을 발견했습니다.

병원 측은 경찰에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A 양은 인천의 한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정태석/가천대 교수 : 저희 병원 응급실 내원했을 때 당시 의식은 반혼수 상태여서 의식은 없는 상태였고….]

경찰은 아이 아버지 30대 B 씨를 아동학대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제 오전에 아이가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는데, 이후 잠들었는데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학대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A 양의 발육 상태나 온몸의 상처로 봤을 때 일회성 학대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정태석/가천대 교수 : 엉덩이, 허벅지 전체, 등, 아니면 얼굴, 목, 귀 이런 쪽으로 멍들이 다발성으로 들어 있었고. 시기가 다 제각각인, 좀 오래된 멍 있었고. 아이 영양 상태도 좀 많이 불량해 보였고.]

B 씨 부부는 지난해 8월 A 양을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B 씨와 B 씨의 부인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내일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양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CG : 김정은)

▶ 정인이 사건 7개월 만에 또…"학대 신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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